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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풍경. 정리해보니, 2009년 1월이네요. 민수형님을 통해 알게 된 urban earth의 재미있는 영상을 따라 만들었습니다. (그 사이트는 사라졌지만, 창작자인 Dan Raven-Ellison의 홈페이지(https://ravenellison.com)와 소개는 여전히 찾을 수 있습니다.) 민수형님과 이러한 영상을 '걷는 풍경'이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그렇게 처음 만든 것이 "회기역에서 경희대학교 지리학과 까지"입니다. 회기역에서 내려서 골목골목을 지나 문리대 동관까지 가는 길입니다. 선배들이 어떤 때는 마을버스보다 더 빠르다는 길. 제가 가장 많이 이용했던 그 길입니다. https://youtu.be/tXAmwEe5qxg 이후. 마을버스타고 미니슈퍼에서 내려서 올라가는 길도 한번 더 찍고. https://you.. 2021. 5. 26.
지리는 지리티콘(한국편) 이과티콘이 유행처럼 번질 때, 이를 활용하여 지리데이에 지리티콘 아이디어를 공모했어요. 아마 2019년? 아이들에게 한번 그려보라고도 제안하고, 나도 가볍게 그려보고 그랬었는데... 올해. 지리티콘으로 통닭 한 마리 먹을까? 생각하고, 강의도 하나 듣고, 쉬엄쉬엄. 끄적끄적. 꾸역꾸역 그렸어요. 쉽지는 않았어요. 시, 군 수준으로 만들고 싶었고, 너무 뻔한 지역 개그는 이왕이면 쓰지 않으려 했고, 카카오톡 대화에서 사용할만한 것을 추려야 했고, 지역성을 담아서 그림을 그려야 하니, 내가 그림으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을 또 골라야 했습니다. 멈춰있는 이모티콘의 경우 32개를 만들어야 하니, 우기는 것도 있었고. 또... 제가 그림을 못그려서... 뭐... 그렇게 저렇게. 카카오 이모티콘 스튜디오에 제출했지요.. 2021. 5. 12.
043. 가장 떨릴 때는 출발선에 섰을 때. 아빠는 얼마전 큰 발표를 앞두고 며칠동안이나 긴장하며 살았어. 준비를 해도 계속 떨리더라. 발표 당일에는 정말 힘들더라고... 그것을 옆에서 보면서 엄마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많이 미안했어. 그런데... 막상 시작을 하니. 떨리던 마음은 조금 진정되더라. 실수도 하고, 준비한 것도 이야기하지 못했지만... 뭐... 다 끝난걸... 어쩌겠어. 단비야. 100m달리기를 할 때, 가장 떨릴 때는 바로 출발선 앞이래. 막상 뛰기 시작하면, 떨리지도 않고, 긴장도 되지 않아. 떨리고, 긴장된다는 건... 내가 살아 있구나. 내가 준비를 많이 했구나. 의 다른 말이야. 그 떨림과 긴장 속에서도 스스로를 믿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고... 잘 할거야. 우리. 단비. 덧) 오늘 발표를 아빠가 요즘 푹 빠져있기도하고, 이.. 2021. 5. 6.
지리의 중심에서 또바기를 외치다. 하드를 뒤지다 발견한 포스터. 입학하고. 단순히 동기, 선후배의 생일, 기념일 정도라도 함께 공유하자고 만든 꽈지. 편집부. 또바기. 이것은 할 말이 많다. 아무튼. 이 포스터는 이미지정보를 보니, 2004년 12월에 만든 것. 2021. 4. 28.
16살. 제주. 2004년 10월. 전역을 하고, 2005년에 복학을 하면서, 의욕적으로 연합학회장을 하겠다고 나섰습니다. 당시. 오랜숙원이었던 연합학회 제주답사를 정말로 꼭! 추진해보고 싶었거든요. 2005년 봄. 어느 날. 학교앞 놀부 부대찌개 집. 자연지리학회장이었던 지금의 아내를 포함하여 인문지리학회장, GIS학회장, 지리사진학회장과 함께 밥을 먹으며 "올해 꼭! 간다. 학술제도 '제주'가 대주제이니, 올 한 해 학회도 제주를 중심으로 진행해달라"라고 부탁도 했습니다. 이왕 가는 것. "기념품도 만들고, 제대로 자료집도 만들고, 제주에서 만날 수 있는 강사선생님도 많이 모시자"고도 했습니다. 실제로 정말 지금도 기억에 남는 성공적인. 답사였고, 학술제였습니다. 우연히. 파일을 뒤지다. 당시, 만든 손수건시안파일을.. 2021. 4. 27.
롯데자이언츠 합천이 고향이신 아부지께선 엄청난 롯데팬이셨습니다. 아부지께선 롯데가 이기면 붕어빵이든 뭐든 먹을 것을 사들고 오셨고, 지면 늘 술에 취해 들어오셨죠. 초딩이었던 저는 아부지께서 사오시는 맛난 음식을 기대하면서, 잘 알지도 모르는 롯데를 응원하기 시작했어요. 점점 그때의 아부지나이에 가까워 지면서, 느끼는 건. 힘든 서울살이 속에서 아부지를 웃음짓게 하고, 하루를 이겨내도록 하는 힘이 롯데였다는 생각을 합니다. 롯데가 이기면, 야구의 야자도 모르면서 롯데 이겼다고 좋아하는 아들녀석, 그것을 보며 미소짓는 아내와 함께 하루의 피로를 풀고 싶었겠다 생각도 듭니다. 그렇게 저는 꼴빠가 되었습니다. 중학생때는 LG 김동수를 좋아하는 여자아이와 롯데가 이기냐 LG가 이기냐로 매일매일 내기하다가 즐거운 한때를 보내.. 2021. 4. 19.
2008 지리달력 2007년 12월. 태안에서 삼성 1호-허베이 스피릿 호 원유 유출 사고가 났었지. 가슴이 아팠어. 녹색연합과 함께 태안을 다녀오고 나서, 이러면 안 되겠다 싶었어. 지리학을 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몇 번을 가야 한다고 생각했어. 더군다나 신두리가 있는 태안이니까. 더더욱. 학과 답사를 다닐때 함께 해주셨던 강민호 기사님께 연락을 드려 버스를 예약하고, 학과에 공지를 하여 함께 할 사람을 모으고, 인터넷에서 방제복과 장갑을 주문하고, 김밥과 컵라면을 준비했어. (기사님은 좋은 뜻으로 가는 길 대절비를 받지 않겠다고 하셔서 더더욱 감사했었지. 그리고 지금의 아내도 그때 함께 했는데... 내가 멋있었대.) 미리 봐둔 장소에 도착하고, 1분이라도 더 기름을 닦아야 하는 마음에 모두 후다닥 뛰어나갔는데... 얼.. 2021. 4. 18.
042. 칠흑같이 어두운 밤길을 걸을 때 얼마 전에, 노회찬재단에 후원하기 시작했어. 그분만 생각하면 마음이 아렸고, 미안했었거든. 후원을 하니, 이 글이 담긴 이메일이 오더라고. 칠흑같이 어두운 밤길을 걸을 때 가장 소중한 사람은 함께 손을 잡고 그 길을 걷는 길동무들이라 합니다. … 사랑합니다. _노회찬 예전 아빠가 농활을 갈 때 딱. 이 경험을 한 적이 있어. 늦은 밤 옆마을로 넘어가는데, 정말 칠흑같이 어두웠어. 바람소리와 함께, 동물소리도 들렸고... 그때 함께 했던 길벗들과 손을 꼭 잡고 노래를 부르고, 이야기를 하며 넘어갔던 기억이 있어. 그 때 정말 무서웠는데, 정말 든든했거든. 그때가 생각나더라. 사실. 아빠는 길벗. 이라는 단어를 들을 때마다 가슴이 울컥거리거든. 더군다나... 마지막이 사랑합니다라니... 단비야. 아빠가 너의.. 2021. 4. 16.
041. 너의 손을 씻기면 내 손도. 아침 밥을 먹기 전에, 하원을 하고, 또 저녁을 먹기 전. 이렇게 하루에 적어도 3번은 너의 손을 씻기는 것 같아. 이제는 스스로 비누칠을 하겠다고, 스스로 비누거품을 씻겠다고, 아빠가 단비 손을 만질 때면 앙탈을 부리지만... 문득. 이런 생각을 했단다. 너의 손을 씻기면, 내 손도 덩달아 깨끗해 지는구나. 아... 2021. 4.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