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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바로 나18

(App.) 로니 라디오 - RONY RADIO 다른 이유도 없이. 그저 새벽 2시에 시작하는 라디오를 듣는 것이 하루의 목표였을 때가 있었고, 밤 10시 취침하라고, 등이 꺼지면, 의식처럼 이불속에 숨어 라디오를 들으며 하루를 마무리 한 적도 있었고, 영어를 공부하겠다고 6시에 일어나 졸린 눈과 귀로 팝송을 듣던 때도 있었다. 정신없이 일하면서 배경이 되어 주는 흘러가는 라디오도 좋았고, 부엌에서 콩나물을 다듬으시는 어머니를 졸리게 하는 햇살가득한 한 낮의 라디오도 좋았다. 언젠가는 라디오방송을 따라 녹음을 하고 여자친구에게 고백한 적도 있었고, 인터넷 라디오 방송을 하겠다고 대본을 쓰고 한번 마이크 앞에 선적도 있었다. 아! 라디오를 직접 조립한 적도 있었다. 아! 라디오를 분해하고 망가뜨린적도 있었다. 아! 라디오에 내 사연이 전국에 소개된 적도.. 2021. 7. 21.
아버지의 가계부_제윤경_2012 시작은 가벼웠다. 통합사회의 '생애주기와 금융 생활 설계' 단원 수업을 준비하기 위해 찾은 자료였다. 정말 가볍게 읽으려 했다. 아니 훑으려 했다. 그런데. 이야기를 이끄는 네 가족의 나이가 나와 비슷했고, 그들의 사정이 나와 비슷했다. 나의 이야기였고, 우리 가족 이야기였다. 가볍지 않았다. 사실 지금까지 살면서 돈 관리를 제대로 해본 적이 없다. 돈을 버는 것이 불안하니, 돈 자체에 대해 회피하고 도망쳤다. 돈은 있다가도 없는 것. 있으면 쓰고, 없으면 다음 달의 나에게 빌리면서 살았다. 설마 잘 못되겠어? 막연히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한 달에 고정으로 나가는 돈은 있었으나. 모아서 제대로 정리해본 적은 없다. 결혼 후에도 아내에게 맡겼다. 책을 읽고, 계좌를 쭉. 살펴보았다. 가계부도 샀다. 매일 .. 2021. 7. 15.
걷는 풍경. 정리해보니, 2009년 1월이네요. 민수형님을 통해 알게 된 urban earth의 재미있는 영상을 따라 만들었습니다. (그 사이트는 사라졌지만, 창작자인 Dan Raven-Ellison의 홈페이지(https://ravenellison.com)와 소개는 여전히 찾을 수 있습니다.) 민수형님과 이러한 영상을 '걷는 풍경'이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그렇게 처음 만든 것이 "회기역에서 경희대학교 지리학과 까지"입니다. 회기역에서 내려서 골목골목을 지나 문리대 동관까지 가는 길입니다. 선배들이 어떤 때는 마을버스보다 더 빠르다는 길. 제가 가장 많이 이용했던 그 길입니다. https://youtu.be/tXAmwEe5qxg 이후. 마을버스타고 미니슈퍼에서 내려서 올라가는 길도 한번 더 찍고. https://you.. 2021. 5. 26.
지리는 지리티콘(한국편) 이과티콘이 유행처럼 번질 때, 이를 활용하여 지리데이에 지리티콘 아이디어를 공모했어요. 아마 2019년? 아이들에게 한번 그려보라고도 제안하고, 나도 가볍게 그려보고 그랬었는데... 올해. 지리티콘으로 통닭 한 마리 먹을까? 생각하고, 강의도 하나 듣고, 쉬엄쉬엄. 끄적끄적. 꾸역꾸역 그렸어요. 쉽지는 않았어요. 시, 군 수준으로 만들고 싶었고, 너무 뻔한 지역 개그는 이왕이면 쓰지 않으려 했고, 카카오톡 대화에서 사용할만한 것을 추려야 했고, 지역성을 담아서 그림을 그려야 하니, 내가 그림으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을 또 골라야 했습니다. 멈춰있는 이모티콘의 경우 32개를 만들어야 하니, 우기는 것도 있었고. 또... 제가 그림을 못그려서... 뭐... 그렇게 저렇게. 카카오 이모티콘 스튜디오에 제출했지요.. 2021. 5. 12.
지리의 중심에서 또바기를 외치다. 하드를 뒤지다 발견한 포스터. 입학하고. 단순히 동기, 선후배의 생일, 기념일 정도라도 함께 공유하자고 만든 꽈지. 편집부. 또바기. 이것은 할 말이 많다. 아무튼. 이 포스터는 이미지정보를 보니, 2004년 12월에 만든 것. 2021. 4. 28.
16살. 제주. 2004년 10월. 전역을 하고, 2005년에 복학을 하면서, 의욕적으로 연합학회장을 하겠다고 나섰습니다. 당시. 오랜숙원이었던 연합학회 제주답사를 정말로 꼭! 추진해보고 싶었거든요. 2005년 봄. 어느 날. 학교앞 놀부 부대찌개 집. 자연지리학회장이었던 지금의 아내를 포함하여 인문지리학회장, GIS학회장, 지리사진학회장과 함께 밥을 먹으며 "올해 꼭! 간다. 학술제도 '제주'가 대주제이니, 올 한 해 학회도 제주를 중심으로 진행해달라"라고 부탁도 했습니다. 이왕 가는 것. "기념품도 만들고, 제대로 자료집도 만들고, 제주에서 만날 수 있는 강사선생님도 많이 모시자"고도 했습니다. 실제로 정말 지금도 기억에 남는 성공적인. 답사였고, 학술제였습니다. 우연히. 파일을 뒤지다. 당시, 만든 손수건시안파일을.. 2021. 4. 27.
2008 지리달력 2007년 12월. 태안에서 삼성 1호-허베이 스피릿 호 원유 유출 사고가 났었지. 가슴이 아팠어. 녹색연합과 함께 태안을 다녀오고 나서, 이러면 안 되겠다 싶었어. 지리학을 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몇 번을 가야 한다고 생각했어. 더군다나 신두리가 있는 태안이니까. 더더욱. 학과 답사를 다닐때 함께 해주셨던 강민호 기사님께 연락을 드려 버스를 예약하고, 학과에 공지를 하여 함께 할 사람을 모으고, 인터넷에서 방제복과 장갑을 주문하고, 김밥과 컵라면을 준비했어. (기사님은 좋은 뜻으로 가는 길 대절비를 받지 않겠다고 하셔서 더더욱 감사했었지. 그리고 지금의 아내도 그때 함께 했는데... 내가 멋있었대.) 미리 봐둔 장소에 도착하고, 1분이라도 더 기름을 닦아야 하는 마음에 모두 후다닥 뛰어나갔는데... 얼.. 2021. 4. 18.
대전여고 택배노동자달력 대전여고에서 통합사회를 가르쳤어. (세계지리도.) 인권과 정의 수업을 하면서, "코로나로 드러난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라는 제목의 작은 활동을 했지. 신문기사를 찾아 관련 기사를 찾고, 친구들과 공유하고, 그들의 입장이 되어 "나의 하루"라는 제목으로 에세이를 쓰거나 4컷 만화를 그렸어. 그리고, 좀 더 이야기를 나누고 실천으로 옮기고 싶은 친구들은 연락하라고 했는데... 5명의 친구들이 찾아왔지. 그들과 함께 틈나는대로 다시 이야기를 나누고, 조사를 하고, 공부를 하고, 아이디어를 모으고, 학교에 부탁도 좀 해서... 2021년 택배노동자 응원 달력을 만들었어. 현관 앞 마그넷과 달력 꾸미기 스티커도 만들었어. 달력은 활동보고서이자, 홍보물이자,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응원이었어... 2021. 4. 11.
파이브고에 피박, 광박,멍텅구리 그리고 흔들기까지 다 이계삼선생님때문이었어. 이계삼선생님의 , 을 읽고 이분을 뵙고 싶었어. "아휴. 서울 정신없네요!"라고 말하며 시작한 작은 강연도 찾아 갔지. 그러다. '교육공동체벗' 회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냥... 가입했어. 그러다. 글 하나 써달라는 이야기에. 그냥 썼지. 당시. 박민규에 푹 빠져있던 터라. 자연스레 그처럼 쓰면서 큭큭거리던 기억도 나. 신기하게도. 술술 써졌어. 그리고 2012년 에 실렸어. 처음으로. 신기하게도. 잘 읽었다고 이메일을 받기도 했어. 신기했어. 그리고. 교육공동체벗에서 몇몇 에세이를 엮어 책을 낸다고, 내 글도 함께 하고 싶다고 연락이 왔어. 그 책. 무엇보다 저자명단에 이계삼선생님과 함께 있다는게 너무 신기하고. 좋았어. 오랜만에. 다시 읽었는데. 10년이 지났는데도. ㅋ 2021. 3.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