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가 ○○이 바로 나/만든 것

시간축지도. 오송역을 중심으로(2017)

by geotasoo 2021. 2. 8.

시간축지도는 일본 그래픽 디자이너인 스기우라 고헤이가 처음 만들었다고 알려져 있어.

그리고 뉴욕타임스가 맨해튼 펜 스테이션을 중심으로 만들었고, 동아일보에서도 서울을 중심으로 만든 적이 있고, 출처는 알 수 없지만 누군가가 서울역을 중심으로 지하철 노선도를 만들기도 했지.

 

Sugiwura Kohei. Time Axis Map of Japan - Starting points in Tokyo. 1968.
The New York Times. travel times on commuter rail. 2017.03.17.
동아일보. [커버스토리]부산이 청주보다 가깝다… 명절 ‘시간지도’. 2004.09.24.


오래전, 처음으로 스기우라 고헤이의 시간축지도를 보고, 받은 충격을 잊지 못해.

우리가 어디를 갈  때 중요한 것은 “얼마나 머냐?”보다 “얼마나 걸리냐?”이기 때문.


“얼마나 머냐?”를 물어도 묻는 사람은 “얼마나 걸리냐?”를 생각하고 묻는 경우가 많고, 대답하는 사람도 “약 00분 정도?”라고 대답하곤 하기 때문이야.


그런 일상의 질문과 답을 지금까지 지도는 외면하고 있었다는 사실, 그리고 그것을 알면서도 쉽게 그리지 못했는데... 스기우라 고헤이는 그것을 했어. 

한편 왜 늘 중심은 우리 동네가 아닐까? ‘나’가 아닐까 불편했던 것도 사실이야. 인터렉티브 하게 나의 위치를 입력만 하면 자동으로 시간축지도를 만들어 주는 서비스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도 했어. (나는 할 수 없지만... 충분히 누군가는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러다. 오송을 중심으로 하는 시간축지도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어. 

짠. 시간축지도. 오송역을 중심으로. 2017.10.29.


힘들었어.
보기에는 오~ 하고 그럴듯해 보이지만, 만들면서 대충 넘어간 부분도 많아.
이래저래 복잡하고, 이길을 선택할까? 저길을 선택할까? 고민도 많았지만 다 이야기하면 끝도 없을 거 같아.

그냥 적당한 길만 표시했어. 라인으로 표시한 (마치 길 같은) 선들은 실제 길의 모양이 아니라, 임의로 멋있게 보이려 한 것이야. 실제 도로나 철도망과 유사하게 그렸으면 좋았을 텐데... 여유가 없었어.      

아! 읽는 법!
오송에서 울릉도를 대중교통을 이용해 가려한다면, 포항까지 고속열차를 타고 가서 배를 타는 방법이야. 오송에서 포항까지는 대략 2시간 10분 정도 걸릴 것이고, 울릉도까지는 6시간 15분 정도 걸리겠네.

평창까지 가려면 제천까지 (고속열차가 아닌) 열차를 타고 가서 버스로 이동하는 것이 가장 빠르고, 정선을 가려면 제천에서 정선행 열차로 갈아타는 것이 가장 빨라. 오송에서 가장 빨리 갈 수 있는 곳은 천안이네. 울릉도를 제외하고 오송에서 가장 오래 걸리는 곳은 4시간 40분 정도 걸리는 삼척이야. 삼척은 서울까지 고속열차를 타고 가서 버스로 가야 하네.

지도를 그린 과정을 설명하면, ①다음 지도 길 찾기를 이용해서 출발지는 오송역 도착지는 각 지역의 시청과 군청. 대중교통으로 추천하는 길과 최단거리를 조사했고, 어디서 무엇으로 갈아타야 하는지를 조사했어. ②조사하면, 아! 서울, 평택, 광명 등과 같은 주요 교통 중심 지점들이 느껴지는데, 마치 마인드맵처럼 가상으로 그려봤지. 그렇게 정리된 것을 엑셀로 옮기고 방사형 차트를 만들었어. ③방사형 차트를 일러스트레이터로 불러와 그 위에 한 땀 한 땀 점을 찍으며 옮겨 그리면 땡.      

덧1) 큰 지도는 이곳에서 

덧2) 2017년에 만든 지도, 글을 옮깁니다. 

 

댓글2

  • 롱롱 2021.02.09 09:11

    행정구역의 규모나 형태에 따라 오차는 있을 수 있겠어요! 세종 같은 경우 위아래로 길고 시청은 남쪽 끝에 있어서, 오송에서 버스타면 조치원까지 15분이면 가는데도 대전보다 멀리 설정되어 있는 것 처럼 말이죠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