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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에게 하는 말

037. 역지사지

by geotasoo 2021. 4. 8.

단비야. 
저 봉투는 너의 작은 증조할아버지께서 아빠랑 엄마랑 결혼한다고 인사드리러 갔을 때 주신 거야. 

작은 증조할아버지께서 봉투에 역지사지. 易地思之. 라고 써 주셨단다. 


역지사지는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헤아린다"는 의미. 

작은 증조할아버지께서 아빠와 엄마가 그렇게 살았으면 하셨나 봐. 

 

아빠와 엄마는 정말 노력하고 있어.  

그런데 단비야. 
저 말. 정말 쉽지 않은 말이야.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하고 헤아린다고 하더라도 온전히 할 수 없을뿐더러, (하는 척! 은 할 수 있겠지만) 그렇게 한다 하더라도 결국 내 입장을 먼저 생각하게 되니까 말이야.

내가 옳다고, 맞아야 한다고 생각하기도하고...

특히 계급과 사는 환경을 뛰어넘어 생각하는 건 더더욱 어려워. 

그래서.
중요한 것은, 상대방을 온전히 이해하려고, 정말 노력하는 것. 뛰어넘어 생각하는 것. 
그리고 자신도 틀릴 수 있음을 인정하는 것. 때로는 용서하는 것. 

그리고 따뜻할 것. 때로는 뜨거울 것.


그렇지 않으면.
결국 외로워져.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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