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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바로 나/만든 것

2008 지리달력

by geotasoo 2021. 4. 18.

2007년 12월. 태안에서 삼성 1호-허베이 스피릿 호 원유 유출 사고가 났었지. 

가슴이 아팠어. 

 

녹색연합과 함께 태안을 다녀오고 나서, 이러면 안 되겠다 싶었어. 지리학을 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몇 번을 가야 한다고 생각했어. 더군다나 신두리가 있는 태안이니까. 더더욱. 

 

학과 답사를 다닐때 함께 해주셨던 강민호 기사님께 연락을 드려 버스를 예약하고, 학과에 공지를 하여 함께 할 사람을 모으고, 인터넷에서 방제복과 장갑을 주문하고, 김밥과 컵라면을 준비했어. (기사님은 좋은 뜻으로 가는 길 대절비를 받지 않겠다고 하셔서 더더욱 감사했었지. 그리고 지금의 아내도 그때 함께 했는데... 내가 멋있었대.)

 

미리 봐둔 장소에 도착하고, 1분이라도 더 기름을 닦아야 하는 마음에 모두 후다닥 뛰어나갔는데...

 

얼마 닦지도 못했는데...

방송에서. 이제 밀물이 들어오니... 나가야 한다고 하더라고. 

 

나의 실수였지. 너무 미안하고, 스스로 너무 미워지더라. 

 

그날 밤. 

썰물 시간과 낮시간을 계산해서, 2008년 1월 봉사활동 가능 시간을 정리했어. 그리고 내가 아는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렸지. 

 

그게 그게 지리 달력의 시작이었어. 

 

 

그것을 보던. 

선배가. 무한도전달력처럼 2008년 달력을 모두 만들어봐. 툭! 던졌고. 열심히 만들었지. 

 

12개를 다 만들고, 소량인쇄해주는 곳을 찾고, 돈이 없어서 딱 3부만 인쇄했었어.

하나는 그 선배. 하나는 나. 나머지 하나는 영월의 호야지리박물관. (그 소중한 달력이 지금 내 손에 없어. 어디 갔을까?...)

 

 

아무튼 이후. 2009년 달력을 만들고, 2010년 달력을 만들다가.

지리 데이(매달 21일)도 만들고. 

후배님들이 학과 동아리를 만들어 주셔서. 지금까지도 달력이 나와. 

후배님들이 참 고마워. 

 

geodal.modoo.at/

 

[시간이 머무는 공간: 지달 - 홈]

경희대학교 지리학과 디자인 동아리 지달입니다.

geodal.modoo.at

그런데 그때 만든 달력.

지금 봐도... 참 좋네. 

나중에 복원판 하나 만들어야겠어. 

 

 

 

덧) 2021. 3.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 한국지리에. 지리달력이 나왔다. 

이만하면 됐다 싶다.

답은 너무 쉬운 문제라.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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