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로 디지털 액자 만들기

2017년에 산 아이패드(아이패드 프로 10.5)가 있습니다. 언제부턴가 충전도 잘 안되고, 업데이트를 하면 딱! 하고 멈춰버리더라고요. 꺼지지도 않아요. 스스로 배터리가 닳아 꺼질 때까지 기다리고, 케이블을 연결하여 켜야 합니다. 그래야 사용할 수 있었어요. 그래도 업데이트를 막아놓고, 어린이집 다니는 딸 전용 패드로 잘 쓰고 있었지요. 컬러링도 하고, 간단한 게임도 하고, 학습지 앱을 통해 종종 공부도 했어요. 그런데 그 앱조차 버전이 낮아 실행되지 않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드디어 아이패드를 디지털 액자로 만들어야 하는 순간이 왔네요.

사실 디지털 액자를 만든 지는 꽤 되었어요. 아주 만족하며 쓰고 있습니다. 덕분에 대화거리도 더 많이 늘었고요.

간단하게 만들 수 있어요. 사실 슬라이드쇼가 되는 앱 하나만 설치해도 되는 것이니까요. 그런데 좀 더 멋있게 만들고 싶어서, 살짝 신경을 썼습니다.

재료.
1. 앱. 많은 앱이 있지만. 저는 SoloSlides를 선택했습니다.
2. 액자. 액자도 이곳저곳에서 쉽게 구할 수 있지만, 저는 액자 전문 온라인 상점에서 액자와 매트보드를 샀습니다.
3. 테이프(아이패드 고정용)
4. 볼록 스티커(아이패드 홈버튼 누르기용)
5. 자(아이패드 화면 측정용)
6. 충전케이블

앱 설치와 설정.
슬라이드쇼가 앱의 선택 조건은 구글포토 연동이었습니다. 그래서 찾은 앱은 LiveFrameSoloSlides였는데, 두 앱 모두 설치하고, 인앱결제로 하고 실행해 보니, 저에게는 SoloSlides가 더 맞았습니다.

구글 가족 계정에 앨범을 저와 아내에게 공유하여 씁니다. 공유앨범이 아이 할머니 집 구글 네스트와 지금 만드는 디지털 액자로 가도록 했습니다. 저와 아내는 여유가 있을 때 공유앨범에 스윽 스윽 하면서 사진을 업로드합니다.

설정은 어렵지 않은데,
사진은 30초마다 바뀌게 했고, Shuffle, Clock, Full-screen Photos, Hide Loading spinner, Night-time Mode(오후 9시 off, 아침 7시 on)는 켰습니다. Photo Date, Animate photos(Ken Burns, 사진이 줌인 되는 효과)는 껐습니다.

액자 만들기
1. 먼저 액자와 매트 보드를 액자 전문점에 주문합니다. 쉽게 주변에서 액자를 구할 수 있지만, 액자 전문점에 주문하는 이유는 원하는 크기와 모양, 색의 액자를 고를 수 있고, 특히 매트 보드의 내부 크기(실제 사진 크기)를 요청하면, 그 크기대로, 사선으로 아주 멋있게 잘라주기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12mm 샴페인색 테두리가 있는 B4크기의 액자와 흰색(내경 21cm X 15.5cm)매트보드로 샀습니다. 매트보드의 내부 크기는 실제 보이는 아이패드 화면을 측정하고, 그보다 아주 살짝 작게 요청합니다. 설명서의 화면 크기를 믿지 마시고, 화면을 켜 놓고 직접 자로 측정해야 해요.

2. 먼저 매트보드 위에서도 홈버튼을 누를 수 있도록, 아이에게 스티커 하나를 빌려 아이패드 홈버튼 위에 붙였습니다. 홈버튼을 눌러야 할 때가 종종 생기더라고요. 그때마다 액자를 분해할 수 없으니까요.

3. 매트보드 뒷면에 아이패드 화면 위치를 잡고 단단히 붙입니다. 저는 종이테이프를 썼어요.


4. 액자 뒤판에 충전케이블이 나올 수 있도록 작은 홈을 만들고, 충전케이블을 아이패드에 꽂고 선을 빼놓습니다.

5. 마지막으로 액자, 매트보드(아이패드), 뒤판을 순서대로 넣고 고정합니다. 벽에 걸 때는 빠져나온 케이블을 평소에는 뒤판에 테이프로 붙여 사용하면 될 텐데, 저의 경우는 거실 테이블 위에 올려놓을 것이기에, 콘센트에 바로 연결했습니다.

쓰고 나니, 너무 쉬워서 괜히 썼나 생각이 들지만,
디지털 액자는 참 좋네요.
저처럼 아이패드를 활용해도 좋고, 뚝딱뚝딱 직접 만드셔도 좋고, 구입하셔도 좋아요. 디지털 액자 참 좋습니다. 아내도 잘했다고 칭찬하는 것 보면… 확실합니다.